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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헷갈리는맞춤법📝

[헷갈리는 맞춤법1] 가방을 메다/매다? 있다가/이따가 얘기하자? 올바른 표현을 알아보자

by 꿈어빵 2024. 3.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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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쓰거나 채팅을 하려고 자판을 두드리다 '이게 맞는 표현인가' 하고 멈칫해 본 적이 있으신가요? 이 글을 읽고 계시다면 아마도 무엇이 올바른 표현인지 확인하려고 찾아오신 게 아닐까 합니다. 맞춤법을 지켜서 사용하는 모습은 신뢰감을 주기도 하고 좋은 인상을 심어주기도 합니다. 하지만 자주 사용하는 말이 아니라면 헷갈리기 마련인데요. 저 역시도 그런 경우가 종종 있기에, 올바른 맞춤법 시리즈를 쭉 이어가면서 함께 익혀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출처: 픽사베이

 

▷ 가방을 메다/매다?

가방을 '메다'가 맞는 표현입니다.

'메다'는 동사로서, 다음과 같은 의미를 가집니다. 1) 어깨에 걸치거나 올려놓다. 2) 어떤 책임을 지거나 임무를 맡다. 이와 같은 예문에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등산을 가기 위해 배낭을 멘다." "철수는 새 가방을 메고 학교에 갔다."

'매다' 역시 동사로, 다음의 의미를 갖습니다. 1) 끈이나 줄 따위의 두 끝을 엇걸고 잡아당기어 풀어지지 아니하게 마디를 만들다. 2) 끈이나  따위로 꿰매거나 동이거나 하여 무엇을 만들다. 3) 가축을 기르다. '매다'를 활용해서 "신발 끈을 매다.", "넥타이를 매다.", "영수는 강아지와 산책하기 위해서 목줄을 매 줬다."와 같은 문장을 만들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적군 수천 명이 총을 OO 오고 있습니다.'에서 빈칸에는 어떤 표현을 사용하면 될까요? 위의 내용을 바탕으로 하면, 답은 '적군 수천 명이 총을 메고 오고 있습니다.'가 되는 거죠. 

▷ 있다가/이따가 얘기하자?

'이따가' 얘기하자. 이렇게 써야 의미상 올바른 표현이 됩니다. '있다가'와 '이따가'는 쓰임이 다르기 때문에 사용하는 경우가 다릅니다.

'이따가'는 "조금 지난 뒤에"라는 뜻을 지닌 부사입니다. 유의어는 '이따'가 있죠. 예를 들어, "일기예보를 보니까 이따가 비가 온대."와 "이따가 수업 마치고 영화관 앞에서 만나자."처럼 사용 가능합니다.

반면, '있다가'라는 동사에 연결 어미(-다가)가 붙어 만들어진 활용형으로 "머물다가"라는 의미입니다. "집에 있다가 약속이 있어서 밖에 나왔어.", "영희는 누워만 있다가 그만 체하고 말았다."처럼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10분 뒤에 출발하겠다는 뜻에서, "10분만 OOO 출발할게."라는 문장의 빈칸에는 어떤 표현을 써야 할까요? 해당 문장은 10분만 머물다가 출발한다는 의미를 나타내기 때문에, '있다가'를 쓰는 것이 알맞겠습니다.

▷ 자주 쓰지만 헷갈리는 표현

눈살을 찌푸리다

자주 사용하는 표현이죠. 마음에 못마땅한 뜻을 나타내어 양미간을 찡그린다는 뜻입니다. 문법상으로 '눈살'이 맞습니다. '눈쌀'로 알고 계신 분들도 적지 않을 것 같은데, 이는 '눈살'의 잘못된 표현이라고 합니다. '눈살'은 "두 눈썹 사이에 잡히는 주름"을 의미합니다. 단어를 이용한 예문으로는 1) 눈살 펼 새 없다(=근심, 걱정이 가시지 않다.) 2) 눈살이 꼿꼿하다(=격분하거나 새침해서 눈을 똑바로 뜨다)가 있답니다.

철석같이 믿었다

말로만 표현하는 경우가 잦아서 그런지 '철썩'이라고 철석같이 믿고 계셨던 분들이 많으셨을 겁니다. 하지만, 이는 잘못된 표현이고 '철석'이라고 써야 맞습니다. '철석'은 "쇠와 돌을 아울러 이르는 말"로, 매우 굳고 단단한 것을 비유적으로 이르기도 하죠. 그래서 '철석같이'는 "마음이나 의지, 약속 따위가 매우 굳고 단단하게"라는 뜻의 부사입니다. 유의어로는 '단단히, 확고히, 굳건히'가 있습니다. "여러 번의 설득에도 그의 철석같이 굳은 결심을 꺾을 수 없었다."라는 표현으로도 쓸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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